전국 최대의 장수풍뎅이 특산지인 학산면 도덕리의 장수풍뎅이 유충이 올해 급격히 감소해 농가소득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애완·학습용으로 인기가 있는 장수풍뎅이 유충은 4월말이 한창 출하시기이나 올해 장수풍뎅이 유충이 많이 죽어 지난해 생산량 40만 마리보다 75% 감소한 10만 마리 정도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농가들이 시름에 잠겨있다. 특히 유충감소 원인이 지난겨울 추위와 봄철 이상기후로 인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장수풍뎅이연구회는 죽은 유충과 톱밥을 농촌진흥청에 보내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학산면 도덕리는 지난 2002년 영동장수풍뎅이연구회(회장 여운하)를 발족하고, 표고버섯 재배 후 버려진 폐목을 이용해 장수풍뎅이를 키워 농외소득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려왔다. 그러나 올해 생산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17명의 회원농가에서 지난해 매출액 2억원보다 크게 떨어진 5천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마을은 폐표고목이 장수풍뎅이 유충의 좋은 먹이가 되어 자연적으로 자생밀도가 높아져 장수풍뎅이 마을로 유명해졌다. 또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유충전용 저온저장고와 생태전시관, 전천후사육시설을 지원했으며, 유충전용 저장박스와 출하박스를 지원해 장수풍뎅이의 안정적 저장과 공급 등 생산기반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08년에는 곤충을 테마로 하는 생태체험학습원을 조성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역 관광·휴양시설과 국악 등 연결한 테마관광 코스로 개발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다녀가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곤충산업협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는 여운하 회장은 “전국 장수풍뎅이 유충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영동에서 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곤충가게 등 전국 수요에 대한 장수풍뎅이 유충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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