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일 앞으로 다가온 6.2지방선거에서 영동군수선거는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유력 후보없는 4파전을 보이고 있다. 각 후보마다 선거공약을 내걸고 선거사무실을 여는 등 분주한 가운데 행사장마다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비교적 냉담한 편이다. 선거구도는 자유선진당 정구복 현 군수(53)를 비롯, 한나라당 정진규(41) 전 영동JC회장, 민주당 박동규(43) 충북도당 전략기획위원장, 미래연합 윤주헌(59) 전 영동군기획감사실장 등 4명이 출마해 기존 선진당 아성에 한나라, 민주, 미래연합이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선 4기를 무난히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구복 군수는 이용희 국회의원의 영향력 등과 현직프리미엄을 업고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옥천군수 구속에 이어 보은군수까지 불출마를 선언해 자유선진당이 비상이 걸려있어 정 군수가 어디까지 선전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 22일, 선거공약 발표한 한나라당 정진규 후보는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미래연합 윤주헌 전 실장을 재치고 한나라당 군수예비후보로 내정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4년간 월급전액 불우아동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으며, 정치경력이 없는 것이 다소 단점이지만 반면에 기성정치인보다는 때묻지 않은 참신한 이미지와 젊은 패기로 세대교체 목소리를 내는 등 젊은 층을 규합하고 있다. 민주당 박동규 도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비록 지난 선거 후보경선에서 현 정 군수에게 고배는 마셨지만 선전했다는 평을 들었고, 그동안 꾸준히 읍면을 누비며 젊은층, 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표밭을 갈아왔다. '변하면 희망이 있다'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으며,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중앙정치무대에서의 경험으로 각종 정책제안과 아이디어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탈당 후 미래연합으로 당적을 옮긴 윤 전 기획감사실장은 손 군수와 겨룬 지난 선거예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당에 남아 꾸준히 지지기반을 넓혀 왔으나 뒤늦게 입당한 지역후배에게 또다시 후보 자리를 내줘야하는 정치적 운명의 아픔을 겪었다. 36년간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영동군의 발전과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이며, 이번 선거에서 어떤 형태로 여론을 형성하고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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