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초등학교(교장 이우영)가 추진중인 다목적교실 건립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일조권과 조망권이 침해된다며 위치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추풍령초는 지난해 교육과학부 전원학교에 선정된 후 1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체육관과 강당을 겸하는 다목적교실을 짓기로 하고 공무원과 학부모, 지역인사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따라서 지난 3월에는 테니스장이 있던 자리를 철거한 후 다목적교실을 짓기로 결정하고 건면적 713 규모의 건축물 설계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테니스장에 인접한 7가구 주민들이 높이 12m가 넘는 다목적교실이 들어설 경우 가옥과의 거리가 3m밖에 되지 않아 일조권 침해는 물론 집값하락 등 재산상 피해도 우려된다며 호소문을 교육청에 발송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호소문에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는데도 추진협의회가 이웃의 의견 청취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들어 현 건물로도 충분한 데 별관 증축까지 걱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과 학교 측은 "주민 반발로 지난달 11일로 잡았던 착공 일정이 한 달째 지연되고 있다"며 “건축법과 절차상 하자가 없고 전기공사 등도 발주한 상태여서 위치변경은 불가능하지만 주차공간을 없애더라도 건축물을 최대한 안쪽으로 지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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