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회 박병진(50. 한나라당)의원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제186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자유선진당 의원들과 정구복(자유선진당) 군수를 겨냥해 거침없이 쓴 소리를 던졌다. 박 의원은 이날 군수와 같은 당이면서 의장, 부의장을 독식한 군의회 원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민선 5기는 ‘무난한 군정’을 지속하겠다는 풍토로 일관하고 있어 군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군수는 더욱 주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혁신적인 군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주민들이 6대 군의회와 민선 5기 군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의 군정은 군민의 공복으로 군민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치인에 예속돼 있어 실망감이 더욱 높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특히 “민선 5기 군정은 정파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군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 군수는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군정을 실질적으로 펼치라”고 요구했다. 5분 발언이 끝난 뒤 박 의원은 “4년간 군정을 이끌어갈 집행부와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갖고 있는 의회가 정파를 초월해 함께 군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뜻에서 소견을 피력했을 뿐”이라며 제6대 군의회 의원들의 새로운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6.2 선거에서 박병진 의원이 가장 많은 득표율로 재선에 당선됐는데도 지난 7일, 개원식에 앞서 열린 제6대 의장단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 의장· 부의장에게 지지의사를 표명한 투표결과에 대해 견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재선 부담에서 벗어난 정 군수와 집행부가 사명감을 갖고 혁신대열에 참여하는데 소극적이라는 판단에서 군의회 본 임무인 행정의 견제와 감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소신발언으로 풀이하고 있어 앞으로 박 의원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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