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우체국 정경옥씨,금융사기 막아
‘카드대금 연체됐다’ 경찰청 사칭, 고객 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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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란 말에 속아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 했던 50대 주부가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경, 영동읍 계산우체국을 찾은 김모(51·영동읍 계산리)씨는 정기예금 3천만원을 해약하고, 현금카드 발급을 요청하며 계속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전화를 놓지 않는 고객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 우체국 직원 정경옥(여·35)씨는 보이스피싱 임을 의심하고 고객의 전화를 대신 받았으나 순간 전화가 끊겨 금융사기 임을 확신했다는 것. 정씨는 그 자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자세히 안내했고, 그제서야 내막을 알게된김씨는 "경찰청이라면서 카드대금이 연체했다고 해서 별 의심없이 우체국과 농협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알려줬다"며 큰 한숨을 돌렸다.
이날 김씨가 인출하려던 돈은 모두 3,900만원으로 직원 정씨의 침착한 태도로 인출을 막아냈다.
한편 체신청 관계자는 “올들어 직원들의 올바른 상황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례가 대전·충청 지역 우체국에서 33건, 돈은 모두 11억원에 달한다"며 "경찰청이나 우체국 등 기관을 사칭한 사기전화에 속지 말아야 하며, 각 기관에서는 전화로 계좌나 비밀번호를 묻는 일은 결코 없는 만큼 항상 의심하고, 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2010-09-08 (수) 16:26 ( 67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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