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 노근리 쌍굴다리 속 탄흔 복원
2억4천만원 들여 덧씌운 시멘트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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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양민이 학살된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의 탄흔 복원이 추진된다.
영동군은 오는 6월까지 2억4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쌍굴다리 교각 안쪽을 덮어씌운 시멘트를 제거할 계획이다. 쌍굴다리 탄흔은 철도공사가 지난 1999년 철로 상판 균열과 누수를 막는다는 이유로 두께 1,2cm의 시멘트를 덧씌우면서 학살 현장 은폐 논란이 일어왔다.
군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쌍굴다리에 묻힌 탄흔을 복원키로 하고, 덧씌운 시멘트를 수작업으로 긁어낸 뒤 탄흔을 찾아내 보존 처리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2000년 한미 합동조사 당시 교량 양쪽 날개벽 등에서 300여개의 탄두와 탄흔이 발견된 만큼 교량 안의 교각 등에서도 상당수의 탄흔 등이 복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사 전 코레일 측이나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구조물 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교량의 안전성 보강을 위해 교각 안의 파손된 우수관 등을 보수하고 노출된 철근 등을 부식방지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근리 쌍굴다리는 1934년 길이 24.5ｍ, 높이 12.25ｍ로 가설됐으며, 지난 2003년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59호로 지정됐다
■ 2011-04-27 (수) 15:35 ( 70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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