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회(회장 정창용)가 지난해 삭감했던 와인종합홍보관 건립 예산중 군비 7억6천만원을 7개월 만에 다시 원안대로 (주)와인코리아 내에 추진토록 통과시켜 ‘소신없는 영동군의회’라는 주민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군의원들은 지난해 9월 제1차 정례회에서 와인코리아 내에 와인종합홍보관을 짓기 위해 영동군이 세운 예산에 대해 "와인코리아로부터 출자지분을 회수해야하는 마당에 또다시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늘머니과일랜드를 포함해 적절한 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중하게 추진하라”는 주문과 함께 전액 삭감했다. 그러나 7개월 만에 아무런 수정없이 재제출한 예산에 대해 의원들 스스로 내린 결정을 뒤집고 원안대로 가결시켜 “누구를 위한 군의회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2011년도 1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해온 군의회는 지난 21일, 와인종합홍보관 건립예산을 놓고 의원들 간 찬반격론이 벌어져 표결에 붙여졌으나 박계용 의원과 이양근 의원만 반대표를 던졌고 나머지는 모두 찬성해 원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이 예산에 신활력사업비(국비) 6억6500만원과 자부담 3억7500만 등을 보태 총 18억원을 들여 ㈜와인코리아에 와인홍보관과 조형물을 건립한다. 영동군은 행정안전부의 기업대상 경영진단평가에서 와인코리아의 출자금 회수를 권고함에 따라 지난 연말 와인코리아에 출자한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6년간 지속해온 민.관 합작 관계를 청산했다. 그러나 와인홍보관 건립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종합한 결과 부지와 자부담(20%) 능력, 운영관리 등이 가능한 와인코리아로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도연합회 등 포도농가 회원들은 “영동군이 100개의 농가형 와이너리를 육성해 포도산업을 육성한다지만 정작 판로 등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주민혈세를 쏟아 붓는 예산을 ‘와인코리아 밀어주기’에 올인하고 있다”며 “영동군 비리사건으로 지역사회가 들끓어도 침묵으로만 일관했던 군의회가 영동군이 직영해도 좋을 와인홍보관 예산을 함께 밀어주기로 일관한 것은 군의회의 존립가치조차 의심스럽게 만든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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