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내년부터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영동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동에서만 유통되는 ‘영동사랑상품권’은 자금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발행된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달 25일 ‘영동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하는 등 상품권 발행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12월에 영동군의회 의결을 받은 뒤 바로 조례를 공포해 내년 1월부터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14억원으로 1만원권 13만장, 5천원권 2만장 등 총 15만장을 발행하게 된다. 상품권 제작은 위·변조와 부정 발행을 막기 위해 한국조폐공사에 맡기기로 했다. 상품권의 유효 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으로 하고, 상품권 보관·판매·환전 등의 업무를 하는 대행점은 계약을 통해 금융기관을 지정할 방침이다. 대행점에 주는 상품권 환전수수료는 상품권 액면금액의 2% 범위로 예정하고 있다. 영동사랑상품권은 지역내 주요 기관·단체들이 힘을 합쳐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의 해법의 하나로 추진됐다. 그동안 농협에서 발행하는 ‘농촌사랑상품권’이 있지만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어 ‘지역상품권’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이에 영동에서만 사용하는 상품권을 발행해 인근 대전 등지로 유출되는 지역자금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화폐처럼 쓸 수 있는 영동사랑상품권을 발행키로 한 것이다. 영동군은 소상공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상품권 발행 취지, 선진 지자체 사례 등을 설명하면 가맹점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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