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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안정센터, 군청민원실에서 업무처리할 경우
구직신청자, 초라하고 비참한 생각들어…기피사례 늘 것
자체 사무실 및 상근 직원 필요

각 사업장에 기능개편에 따른 안내문이 우송되고 영동고용안정센터의 통폐합이 확실시되면서 주민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고용안정센터가 폐지되고 군청 종합민원실에 직원 1명이 주 2일 출장근무할 계획이 알
려지면서 직원이 근무하는 날에만 찾아가야 하는 불편과 함께 군청 공무원들이 함께 근무하는 종합민원실에서 구인구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구직자를 위축시키는 환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영동고용안정센터에 1일 30명 정도의 민원인 방문을 기준으로 할 때, 직원 1명이 주 2일 근무하게 하면 하루 60∼70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방학이 되면 학생들의 구직신청이 급증해 군청민원실이 포화상태가 우려된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실업수당이나 구직신청을 하기 위해 군청민원실을 찾아가는 주민들이 초라하고 참담한 심정이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주민들은 실업급여를 청구하기 위해 전화국 3층에 있는 고용안정센터를 찾아갈 때도 망설여졌는데, 군청공무원들이 함께 근무하는 종합민원실에 구직신청 등을 하기 위해 찾아간다면 비참한 생각이 들 것이라고 걱정한다.
더구나 방문객이 많을 경우 식량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난민처럼, 구직신청자들의 비애감은 깊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노동부는 고용안정센터를 종합 취업 대책기구로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전국 152개 고용안정센터를 112개의 종합·일반·출장센터로 내년 상반기까지 개편할 계획이다.
충북에는 6개 시군에 있는 고용안정센터를 청주(보은)와 진천(괴산), 옥천(영동) 등 3곳으로 통합할 계획이 완료됐거나 추진중이다.

■ 2004-10-21 (목) 08:47 ( 391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