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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지역 민속놀이 '너리기펀지기' 도대회 참가
주민 61명, '강강수월래'와 비슷한 전통놀이 재현

학산면 서산리 주민들이 호미실「너리기펀지기」라는 전통민속놀이를 재현하여 제11회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한다.
28일 증평 보강천 시민공원에서 열리는 민속예술경연대회에는 도내 시군을 대표한 12개팀이 참가해 민속놀이와 농악, 민속무용, 민속극 등으로 경연하게 된다.
영동군은 학산 서산리 주민 45명과 전통놀이연구회 16명 등 61명이 정우순(자계예술촌 예술국장), 노미란(부용초 교사), 노한나(옥천 삼양초) 교사의 지도를 받아 민속놀이경연대회에 참가한다.
호미실「너리기펀지기」는 학산면 서곡리 호미실에서 발굴된 대동놀이로 동해안의 월워리 청청, 놋다리 밟기, 남해안의 강강수월래와 비슷한 대동 민속놀이이다.
호미실 너리기펀지기는 지난 90년대 중반 마을공동체연구소의 조사로 알려져 여성의 원무 군무가 재현되었으며 계속된 자료조사를 거쳐 호미실 너리기펀지기가 알려지게 됐다.
영동의 너리기펀지기 놀이는 너리기펀지기 놀이와 고사리 꺾기, 문뚜방 넘기, 장꽝너리기 등이 전해지고 있는데, 너리기펀지기 놀이는 둥글게 돌아가는 원무를 둥그런 생활용품인 너리기와 펀지기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너리기펀지기 놀이의 노래를 맡은 신선순(74, 제보자)씨는 "열여덟(1949년)에 서곡마을로 시집와서 놀았던 놀이"라고 밝혀 최소 100년 이전부터 전해오는 대동놀이로 추정되고 있다.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저녁시간 학산면 광장에 나와 연습에 몰두했던 주민들은 좋은 소재를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우수 팀에 선정되면 도지사상과 상금 150만원을 받게 되며, 2004년도 대한민국 민속예술경연대회 충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조상의 오랜 전통을 보름동안의 연습으로 재현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여러 가지 전통민속놀이를 비교해 볼 수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04-10-28 (목) 12:16 ( 392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