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와 학생 등 도시민들의 농촌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천안지역 대학생과 고등학생 42명은 영동지방자치참여연대의 초청으로 지난 28일부터 2박 3일간 용산면 한석리에서 농촌체험을 하고 돌아갔다. 한석리 문화생활관에 숙소를 정한 이들은 28일 전통 농기구 사용법을 배우고 농작물 수확과 원두막을 짓는 작업을 했다. 이튿날은 원두막 짓기를 마무리하고 감 깎기와 고추 대 뽑기, 하천과 마을주변 청소 등을 실시하고, 밤에는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농촌의 정취를 즐겼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푸른산악회(회장 송황숙) 회원 40명은 학산면 모리 금강모치마을에서 농촌 체험을 했다. 이들은 직접 만든 모찌를 시식하고 마을주부들이 장만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에는 농사체험으로 고구마를 캤다. 굳은 땅에서 고구마를 캘 때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연신 닦아내면서도 붉은 고구마가 모습을 드러낼 때는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한편, 도시민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도움을 주면서 농산물 직거래가 실시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출향인 김모(53)씨는 "도시 사람들에게는 오염되지 않은 농촌의 모든 것이 상품이 될 수 있다" 면서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상품으로 개발하느냐가 농촌발전의 과제"라고 말했다. 장인학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영동은 경치가 좋은 청정지역이어서 농촌과 농산물을 연계한 관광농업 여건이 좋다"면서 도시민의 농촌체험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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