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회(의장 전한구)가 매곡 군부대 내에 설치하려는 탄약 재활용시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영동군의회는 지난 16일 2차 정례회에서 탄약 재활용시설과 관련해 주민들이 상호간 불신과 갈등을 겪는데다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전체 군의원 11명의 이름으로 채택하고 영동군에 제출했다. 의견서에서 군의회는 지난해 11월 매곡면민 7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국방부에 전달했을 때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와 약속이 지켜질 줄 알았으나 주민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분열과 반목으로 군민화합이 저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곡 화학무기폐기시설에서 폐수가 유출되어 하천의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청정 이미지가 훼손되어 농업소득이 줄고 생존권 확보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서 화학무기폐기시설과 관련해 당초 약속한 국가지원사업의 추진이 미흡하고 불투명한데도 불구하고 탄약재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데만 급급해 국방부를 신뢰할 수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7일 탄약 재활용시설에 대한 인허가 서류를 영동군에 접수한데 이어, 22일 군청 군민사랑방에서 재처리시설의 안전성 등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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