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버스 파업사태가 100일이 지나도 해결 기미가 없자 영동군이 사업면허 취소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민간단체 대표들은 긴급 모임을 갖고 동일사태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영동지방자치참여연대 회의실에서는 지역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일버스 사태를 걱정하는 민간단체협의회’를 열어 군민이 겪는 사태의 심각성 등을 논의한 뒤 공동의장 등 대표를 선임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동일버스 노사 양측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중립적이며 상식적인 선에서 협상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임대경 지방자치참여연대 회장은 “동일버스 파업이 3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농촌지역 주민의 불편은 물론 시내상권도 침체되는 등 군민이 막대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동일사태에 대해 군민들이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은용 원로회장은 “동일버스 노사의 이익이 군민의 이익보다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이장단과 농민단체 등이 군민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군청 교통담당 손현수씨는 이날 “동일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군민불편과 공익침해가 심각하지만 노사양측에는 더 이상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동일버스 사업면허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면서 “신규 사업자 공모와 전세버스 활용 방안 등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민간단체의 이번 중재 노력은 동일버스 노사간의 마지막 협상기회가 될 전망이며, 결렬될 경우 양측 모두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사태는 충북지방노동위의 중재가 결렬되자 지난해 9월 27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노사는 그 후 몇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 선임된 공동의장 5명과 간사는 다음과 같다. △정은용 원로회의 회장 △김상열 군노인회장 △전우협 지방행정동우회장 △박종순 이장단협의회장 △김명섭 농업경영인연합회장 △간사 임대경 지방자치참여연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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