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문화원장 선거에서 후임을 선출했으나 사의를 표시하는 등 파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문화원 총회에서는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고성이 오가는 분위기가 표출됐다. 원로회의 회원 등은 이날 “특정 사회단체 출신이 영동 문화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관행이 수십년간 계속되고 있다”며 “유능하고 다양한 인물이 문화원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결국 전형위원제와 총회를 거쳐 정원용 영동인터넷고 교장이 신임 문화원장에 선출됐으나, 정 교장은 “영동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회원 모두의 뜻에 따라 원장이 추대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의를 표시했고, 총회는 냉랭하게 끝났다. 그러나 정 교장의 사의로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더 복잡하게 얽힐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지역사회에서 신망이 두터운 정 교장이 문화원장직을 수락하고 앞으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 원로회의 회원들이 문화원장 선거에 대한 불만을 가장 많이 표출했다. 문화원장은 학식과 덕망이 있고 그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추대하거나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 원로 회원들의 주장이었다. 문화원장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지역에서 수년전부터 물밑에서 회자되어 왔으나 이번에 원로회의를 통해 지역사회의 이슈로 부각됐다. 나아가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현재 문화원 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문화원장 자격을 비회원 출마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향후 정관수정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문화원 회원들은 현재 정 교장의 수락을 종용하고 있으나 본인이 계속 고사의사를 접지 않을 경우 문화원장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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