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육군본부가 신청한 매곡 군부대내 탄약재활용시설을 허가하자 주민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매곡면고폭탄시설반대비상대책위(위원장 안병국, 52)는 21일 영동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항의 방문하고 탄약재처리시설 허가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22일 발족한 대책위는 또 주민 943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군에 제출하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주민이 반대하면 시설을 허가하지 않겠다던 군이 이를 번복해 주민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며 "육본과 영동군이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지역과 국가, 주민의 찬반입장을 충분히 고민해 결정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선택한 만큼 주민을 이해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군본부는 오는 2007년까지 군부대내에 재래식탄약 분리재활용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6일 영동군에 서류를 접수했다 주민반대를 이유로 반려당한 뒤 2월 28일 서류를 다시 접수, 지난 19일 허가를 얻었다. 육본 관계자는 “계획보다는 늦었지만 상반기 내에 착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번 사업으로 발생한 지역갈등을 지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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