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에 야간당직 병의원이 없어 군민 불편과 함께 소방서의 119구급대도 곤혹을 치르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2005년 2월말 현재 영동지역의 응급환자 이송건수는 298건으로 이중 216건(72%)이 대전, 옥천, 김천 등 타지역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82건은 영동으로 이송됐다. 시간대별 이송은 △09:00∼19:00시(의원 운영시간대) 157건 △09:00∼24:00시 60건 △24:00∼09:00 81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응급환자의 타지역 이송이 많은 것은 매월 당직병의원은 정해져 있으나 실제로 야간근무가 이루어지지 않는데다 그나마 당직병원을 운영하던 영동제일병원이 재정난으로 폐업의사를 밝혀 야간이나 새벽에는 영동이 의료사각지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119구급대도 야간에 당직병원이 없어 타지역으로 이송할 경우 3시간 정도 걸려 출동이 중복되면 밤샘근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며, 영동읍의 구급차 출동 후 또다른 환자가 발생하면 심천이나 용산 구급대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급활동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이처럼 타지역 이송으로 인한 불편이 가중되자 불만의 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민 최모씨(여, 35세)는 “새벽 2시경 아기가 구토증상이 있어 119구급대를 이용해 옥천에서 치료를 받고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며 "같은 군지역이면서도 야간 당직이 없어 간단한 치료를 받는데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속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응급환자의 경우 타지역으로 이송할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며, 비응급환자를 이송할 경우 119구급차가 정말 필요한 환자가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영동에도 당직병원이 제대로 운영되어 군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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