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 탄약재활용시설 설치문제와 주민갈등 해소를 위해 군수가 전면에 나서겠다고 밝혀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손문주 군수는 지난 22일 제139회 영동군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권주화 의원이 질문한 탄약재처리시설 관련 사항에 대한 답변에서 군수로서 책임을 느끼고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직접 주민들을 만나 설명하고 안심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 군수는 ‘주민이 반대하면 설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수차례 찬반의견 조정에 나섰으나 미흡했음을 시인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군수는 탄약시설에는 주민이 우려하는 열화우라늄탄, 방사능탄 등 인체에 유해한 탄약 처리능력이 없으며, 한미 합의각서에 명시된 것을 확인했고, 군과 육본이 문서로 공증까지 하겠다며 시설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하천으로 폐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방류시스템을 채택하고, 탄약 역시 폭발위험이 전혀 없으나 주민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의 전과정을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수가 군의회에 출석해 군정질문의 답변에 직접 나선 것은 군정사상 처음이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매곡탄약재처리시설반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탄약재처리시설이 들어설 매곡 군부대 인근에서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집회를 갖고 탄약재활용시설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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