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 고폭탄재활용시설을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13일 영동역과 군청앞에서 열렸다. 매곡·상촌·황간·추풍령면 등 남부4개면 주민 700여명은 이날 “매곡 군부대에 이미 가동중인 화학무기시설로 인해 지난 수년간 갈등을 겪었는데 또 다시 고폭탄시설을 허용하여 주민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폭발위험과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시설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영동 4개면 주민 500여명 철회 요구 시위 주민들은 또 “주민이 반대하면 시설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장담하던 군수는 당초의 약속을 지키라”며 집회현장에서 영동군수 퇴진 서명운동을 벌였다. 영동역 광장에서 행사를 마친 주민들은 군수의 사죄와 허가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영동군청으로 몰려가 청사진입을 시도하면서 1시간가량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하다 자진 해산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매곡면고폭탄처리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박홍렬)는 △국방부는 지금까지의 일을 전면 취소하고 주민 동의를 받아 재추진할 것 △영동군수는 인허가 승인을 즉각 철회하고 주민 여론을 수렴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영동군에 전달하고 오는 21일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추가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육군본부는 오는 2007년까지 매곡 군부대내에 시간당 166kg을 처리하는 화약 용융시설과 소각시설 2기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3월 3월 영동군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신고하고 다음달 착공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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