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선보일 영동민요 ＣＤ와 해설집은 부용초등학교 노미란 교사와 옥천 군남초등학교 노한나 교사가 영동문화원과 옥천민예총, 한국문예진흥원의 후원으로 지난 2003년부터 녹음작업에 들어가 설계리 노동요를 비롯한 10개면 23개 마을에서 전해지는 영동민요 154곡을 생생한 현장 녹음으로 담았다. 영동의 민요 1에서는 설계리 농요의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등 16곡을 65분에 담았고, 영동의 민요 2에는 영동읍, 매곡면, 상촌면에서 전래되는 민요들로 영동읍 구교동, 영산동, 하가리와 매곡면 노천리, 옥전리, 상촌면 흥덕리의 전래 민요 30곡을 모았다. 영동민요 3에는 심천면 심천2구, 양강면 유점리 놋짐이, 양산면 봉곡리 황골, 용산면 가곡리에서 32곡을, 영동민요 4에는 용산면 가곡리의 상여소리, 한곡리 한골, 백자전리 잣밭골, 학산면 범화리 상시, 서산리 서곡, 황간면 용암 2구와 하용암, 광평에서 35곡을, 영동민요 5는 각 지역의 아이 어르는 노래, 아이들 노래로 자장가와 놀이하면서 부르던 노래 41곡을 정리했다. ‘영동 설계리 농요’ 와 ‘길쌈노래’의 녹음작업에는 지난 3월 도지정무형문화재 보유자 서병종씨외 주민 30명이 참여했고 특히, 학산면 서곡리(호미실)에서 채취한 대동놀이 ‘너리기 펀지기’ 도 음반으로 제작되어 동해안의 놋다리밟기, 남해안의 강강수월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이번 음반제작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하여 마을탐문 과정을 거치며 가창자를 찾았으나 사망, 건강악화, 기억력 감퇴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며 5년만에 완성했다. 정원용 문화원장은 “사람이 태어나 처음 듣는 노래가 부모의 자장가이듯이 학교의 음악교육도 지역의 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면서 “이번 작업을 토대로 지난 세대의 문화유산인 민요가 새로운 문화의 재생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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