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산골공연 예술잔치는 ‘다시 촌스러움으로 함께하는 생명의 몸짓’이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11개 예술단체가 참여하여 30일부터 8월 4일까지 6일간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산골공연 예술잔치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일 2편의 공연을 선보였는데, 첫날 ‘멈춤은 여백이 되어 선을 타고 몸을 빌어 흐르고’ 라는 작품을 선보이고, 1부 병신춤, 창호생각 2, 즉흥 선무. 2부는 장소익의 ‘거인의 그림자’, 경희궁기천예술단의 ‘하나에 모든 것이 있다’가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31일에는 낮은 산(서울)의 그림자극 ‘양치기 소녀’가 실내소극장에서 열림터 놀이패(청주)의 ‘임꺽정’이 야외극장에서, 8월 1일은 함께하는 세상(대구)의 ‘엄마의 노래’와 연극촌 사람들의 ‘백일동안’이 공연됐다. 2일 고규미(서울)팀의 ‘상사화’와 이정훈의 일인극 ‘아낀따라’가 선보였고, 3일은 극단 수레무대(서울)의 ‘정혼’과 신영철의 일인극 ‘그대로 가꾸고 싶어’가, 4일은 몸짓하는 사람 이두성의 ‘새새새’와 조성환의 ‘국악과 양악의 만남’이 폐막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외에 부대행사로 8월 2일부터 2박 3일간 문화예술 체험캠프 ‘연극아 놀자’가 마련되어 연극발표회와 전통문화 배우기 및 소공연과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한국적인 연극 만들기에 노력해온 공연단체들이 모여 주민과 함께하는 능동적인 지역문화 행사라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다. 박창호 대표는 “산골오지의 공연문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가족과 함께하는 전국 최고의 공연예술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계예술촌은 지난 2002년 폐교된 자계초등학교에 자리잡아 지난해 국비 1억 8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야외공연장과 실내소극장 및 부대시설을 갖추고 전통 공연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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