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리 주민 60여명은 ‘질골 목도요’ 재현을 위해 지난 9월 토사랑 도예마을에서 창단식을 갖고 1개월 동안 40～50여년전 목도꾼들의 노동모습을 재현했다. 목도요는 목도꾼 40명이 2패로 나누어 패장의 지시에 따라 물건을 옮기는데 좁은길, 오르막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로 목도꾼들을 지휘하고 풍물패놀이와 제사를 지내는 광경을 연출한다. 목도요 참가자는 모개비(단장)를 비롯하여 패장, 부장, 기수, 일군, 목도꾼으로 대부분 60중반을 넘은 노인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번에 시연한 물체는 장승을 사용했다. 용산면 부상리의 ‘질골 목도요’는 방언과 해학이 구성지며 정통 목도요의 요람인 부상리에는 형석 광산이 있어 일제시대에는 외래 일꾼 400～500명이 종사했으며, 이중 기술이 좋은 20～30명의 질나니들은 인근 경상도로 파견을 나가 3배의 일당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번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는 도내 12개 시군이 참가하여 경연을 펼친 결과 최우수상은 음성군의 ‘거북놀이’가 차지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20년 전부터 목도요 재현을 위해 노력한 민병제(71)씨는 “옛날 중노동을 할 때 사용하던 부상리 목도요는 30년 전까지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조상들이 협동으로 일하던 풍습을 보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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