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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예술인상 외지인 시상 논란
예총산하 4개단체 나눠먹기식 문제점 노출 지적

영동예총(회장 김정기)이 올해 경기도에서 활동중인 외지인에게 '영동 예술인상'을 수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동예총은 지난 12일 지전예식장에서 열린 '제8회 영동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전 난계국악단 악장으로 활동하던 최모씨(42·영동국악협회 회원)를 수상자로 선정, 상장과 상금 30만원을 시상했다. 외지에서 활동하는 외지 출신이 예술인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영동에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1년 넘게 타지에서 활동하는 외지인에게 영동예술인상을 주는 것은 취지에 어긋난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 예술인은 "지역에 훌륭한 예술인들도 많은 데, 지역에서 활동하지도 않는 외지인에게 상을 주는 것은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예총 관계자는 "C씨가 외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동안 영동의 국악발전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악협회의 추천을 받아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해명했다.
영동예술인상은 그동안 예총 산하 4개 단체(문인·음악·미술·국악협회)가 해마다 돌아가며 수상해왔으며, 올해는 국악협회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8회 영동예술인상을 수상한 C씨는 지난해 8월 영동을 떠나 현재 경기도 성남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을 맡고 있다.

■ 2006-12-20 (수) 16:01 ( 494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