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들이 영동 읍내에 들어서는 순간, 수많은 현수막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있다. “축제”로 착각할 정도다. 군사교육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플레카드가 곳곳에 넘실거리고, 감나무가로수와 영동천변의 장미넝쿨에는 노란리본이 꽃물결을 되고 있다. 또한 지난 5일부터는 15개 사회단체에서 총 200여명이 양강과 매곡 부대 앞 그리고 영동로터리 등 3곳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1인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군사교육기관유치범군민추진위원회(위원장 박병진) 위원 10여명도 지난 7일부터 국방부 앞에서 1인 홍보에 들어갔다. 정구복 군수는 “군사교육기관이 들어서면 방위산업체를 비롯한 기업유치가 더욱 용이함으로 그 전단계로 군사교육기관 유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군사교육기관 2개소 중 적어도 한 곳은 유치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의 한 유력 일간지도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육군종합행정학교 영동이전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육군종합행정학교가 유치되면 최소 40만평의 부지가 필요하고 700명이 상시 주둔하며, 연간 교육인원은 2만2천에 이를 전망이다. 군사교육기관 이전지는 다음 주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영동군은 그동안 1월 18일 영동군 기관?사회단체 결의대회를 시발로 1월 29일 범군민 한마음 걷기대회(5,000명), 2월 23일 범군민결의대회(3,000명)를 개최하고 30여명이 삭발을 하는 등 군사교육기관 유치에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군부대 앞과 영동읍 로터리의 1인 시위는 발표되는 날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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