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초등부, 중고생 6백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는 참가자들이 따스한 햇살과 나무그늘 아래서 설계리 농요 시연을 감상하고, 각자의 생각과 해석을 크레파스와 물감, 수묵 등을 이용해 화폭에 담는 색다른 대회였다. 설계리 농요보존 추진위원회(위원장 권용구)는 도 지정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서병종(75세)씨를 중심으로 주민 30여명이 함께 농요를 시연했는데, 모심기, 모찌기, 초벌매기, 두벌매기를 재연했고, 이날 두레영상사업단에서 CD로 제작했다. 설계리 농요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 속 희로애락이 담긴 5음 계면조의 노동요로 주민들에 의해 보존되어 왔으며, 1975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계리 농요보존 추진위원회 회장 권용구G씨는 “우리의 전통이 담긴 농요가 사라지기 전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농요의 정겨움을 보여주고, 전통 예술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미술대회를 열게 됐다” 고 말했다. 영동군은 또 설계리 농요보존을 위해 예산 8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설계리 농요전수관 건립에 착수했으며, 12월 초 완공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미술대회 심사결과는 오는 31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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